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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나방짐승
겉면이 오로라빛으로 일정하게 일렁 거리며 차갑다. 손을 대면 씻어지지 않는 빛가루가 묻어난다. 하루 지나면 빛가루는 사라진다.
털나방짐승 오로라
온 몸이 은은하게 빛을 발하며 여러곳에 몸에 일부인 커튼이나 천 같은 것들이 하늘거린다.
얇은 빛나는 천을 두르고 있으며 이 천은 특정 개체이외에는 만질 수 없는 듯 하다.
날개는 제법 두터운 커튼과 같은 재질이지만 반투명하며 개체별로 길이와 색상이 상이하다.
하체 뒷 부분에도 천과 같이 하늘거리고, 제일 강하게 빛나는 꼬리부분을 가리기 위함인 것으로 확인된다.
항상 눈을 감고 다니지만 이 개체들에게 시야는 크게 필요치 않는 모양이다.
부드럽고 아름다운 털은 만지면 빛가루가 묻어나는데, 포유류에게 가벼운 환각, 환청, 쾌락을 안겨준다.
털나방짐승 오로라는 추운 지방의 숲에서 발견되지만, 이들이 무리를 지으며 생활하는지는 불분명하나 놀 때는 자주 뭉쳐다니는 것을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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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나방짐승 오로라의 주된 행동, 습관
이 개체들은 털갈이 대신 천갈이를 한다. 자신의 몸에 난 커튼과 천들을 일정 주기마다 바꾼다. 눈에 오래 노출되면 이 천들은 서서히 빛을 잃어가며 사라지지만 하늘을 노니다 아침 햇살을 받으면 그대로 쓸 수 있는 천이 된다.
이 개체들은 야행성으로 해가 지는 순간부터 매우 활발해진다. 오로라가 생기는 밤이면 넓은 눈밭에서 둥글게 뱅글뱅글 돌며 천을 나풀거린다.
그들이 두르고 있는 천은 짝짓기에 주로 쓰이며 마음에 드는 상대방을 천으로 감싸는 행동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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